"우리 모두 함께 삽시다"

응모사연
응모자 : 김윤옥 응모 분야 : 따뜻한 공동체 형성 좋아요 : 1개
"우리 모두 함께 삽시다"

저는 경상도에 위치한 함양이라는 읍단위 작은 마을에 살고있는 아낙네입니다. 올해초 조용하던 마을에 코로나 19가 확산되면서 고요하던 작은 마을이 술렁이기 시작했습니다.
확산 초기엔 마스크를 철저히 쓰라는 질병관리본부의 지침도, 이곳에서는 대도시 만큼 절실하게 받아들이지는 않았던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우리지역에도 택시로 인한 감염자가 늘어난후 지역민들이 심각하게 받아들이기 시작했습니다. 그 일이 있고 난후에는 요즘은 타지로 가는것도 급한일이 아니면 서로 삼가하자는 무언의 약속이 지켜지고있는 실정입니다. 이렇게 거리를 오가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마스크를 쓰고 다닐때, 저는 시장에서 길에 좌판을 벌여놓고 농작물을 파시는 어르신들을 유심히 지켜보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분명 1회용 마스크인데 얼마나 오래 사용하셨는지 흰색마스크가 거의 회색이 되어있었습니다. 한번쓰고 버린다는것이 아마도 평생 아껴쓰는게 몸에 배인 어르신들은 허용이 안되는 문제였을것입니다.
그 모습을 보니, 도저히 그냥 지나칠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얼른 집에들어가 서울사는 제 딸아이가 소포로 보내준 마스크 열개를 깨끗한 비닐봉투에 싸가지고 나왔습니다. 다시 시장안으로 들어가 좁은길 양쪽에 앉아계신 어르신들께 두개씩 나눠드렸습니다. 이게 무언가 하며 어리둥절 놀라시던 분들께, 마스크는 1회용이니 한번만 쓰시고 버리라는 말과함께 전해드렸습니다. 설명을 듣고나서는 정말 고맙다며, 알겠다고 아까워도 여러번 쓰지는 않겠다고 하셨습니다.
전염병은 나 한사람만 안걸린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기에, 주변을 함께 살피는 것은 중요한 일입니다. 다소 손해를 본다는 느낌이 들어도 그것은 엄밀히 말하면 손해가 아니고, 나를 포함한 우리 모두의 건강을 위하는 길이기에 아깝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았습니다.
언제 끝날지 모르는 코로나19 시대에 우리는 모두 함께 살아가야한다는 공동체의식을 이럴때일수록 버리지말아야 할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