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골목 찾아가는 방역봉사단

응모사연
응모자 : 김학중 (사단법인 전주시자원봉사센터) 응모 분야 : 방역 좋아요 : 11개
골목골목 찾아가는 방역봉사단

2019년 12월 뉴스에서 중국 우한에서 처음 발생한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이야기가 보도되었다.
이어 2020년 1월에 우리나라에도 중국에서 입국한 중국인이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되었다는 뉴스가 나오면서 위기경보가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되었다.
이때까지만 해도 대유행이 아닌 일시적으로 지나가는 소소한 감염병이라 생각되었다.
하지만 2월 대구에서 발생된 한 종교의 집단감염을 시작으로 국내 확진자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되며 위기경보는 심각으로 상향되었고
WHO에서는 전세계에 팬데믹을 선언하였다.

이러한 상황에 우리 전주시자원봉사센터는 계획 되어있던 모든 자원봉사활동관련 사업이 중단되며 지역 내 코로나19 예방 및 대응에 대해
집중하기 시작하였다.
어느 자원봉사센터가 그러하듯 우리센터도 우선적으로 소독방역을 준비하였다.
먼저 우리센터는 방역전문업체로부터 소독방역활동에 관한 교육을 수강하였다.
방역에 대한 지식없이 무조건적인 활동은 예방과 대응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거라 판단해서였다.

우리센터는 평소 홀몸어르신, 한부모가정등 우리 지역의 소외계층을 위한 사업을 전개해왔기 때문에 어느 곳에서 가장 소독방역이 필요한지 파악하여
계획을 수립하고 첫 소독 방역활동으로 고령자의 주거율이 높은 구도심중 하나인 노송동의 좁은 골목골목과 선미촌(성매매집결지)에 소독활동을 나섰다.
이곳은 모여있는 업체의 특성상 행정에서나 일반봉사자들이 쉽게 다가가지 못하는 곳 중 하나이다.


처음 우리센터 직원들이 소독방역을 위해 다닐 때에도 주민분들이 의심가득한 눈빛으로 경계하며 문을 열어주거나 말을 건네지 않으셨다.
하지만 한번, 두 번, 세 번... 일회성이 아닌 꾸준하게 이곳의 소독방역을 위해 활동하는 우리 센터의 직원들을 보며 어느샌가 먼저 다가와서는
“고생 많으시네요.”, “이 동네는 오시기 꺼려하는데 찾아주셔서 고맙다.”라며 주머니에서 수줍게 사탕과 야쿠르트를 꺼내어 챙겨주셨다.
우리에겐 그냥 소독약을 한번 뿌리고 닦아내는 소소한 일이지만 그 순간순간이 이분들에게는 코로나19 에서 조금이나마 안심되고 자유로워지는
안심방역이 되는 순간이었던 것 같았다.


오늘도 우리센터 직원들은 우리 사회의 보호에서 약간은 벗어나있는.. 하지만 소중한 시민들을 위해 방역복과 마스크를 착용하고 골목골목을 찾아나선다. 모두가 마스크를 벗고 웃음을 보일 수 있는 그 날을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