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손길이 이웃사랑으로

응모사연
응모자 : 춘천시자원봉사센터 응모 분야 : 따뜻한 공동체 형성 좋아요 : 153개
작은 손길이 이웃사랑으로

양수경 봉사자는 올해 70세이며, 춘천 시내에서 1시간 정도 거리의 산골 사북면 오탄리에 살고 계신다.
평상시 외곽에 살면서도 봉사 활동에 관심이 있어 가끔 향우회 봉사단에서 연락이 오면 빠지지 않고 봉사활동에 참가하여 김장김치봉사, 연탄배달
봉사, 배식봉사 등 1년에 3~4회 당일치기 봉사에 참가했고  그 외 혼자서 봉사하는 일은 쉽지 않아, 집 앞 밭에서 수확한 채소, 고구마, 산채 그리고 정원에 있는 머루, 다래를 시내 불우노인에게 나눠 주는 게 전부였다고 했다.
그런데 지난 3월초 시내에 나왔다가 약국 앞에 마스크를 사기위해 주로 노인 분들이 길게  줄을 서있는 것을 보았는데, 뉴스에서 줄을 서도 마스크가 떨어져 못사는 분들이 많이 계시다는 소식을 듣고, 젊은 시절 양재 일을 했고 집에 재봉틀도 있어 마스크재료만 있으면 손수 만들어 어르신들께 나누어 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자원봉사 센터를 찾아오셨다고 했다.
마침 자원봉사센터에서는 불우시설과 노약자 등 취약계층 지원을 위해 봉사자와 함께 마스크제작을 준비하고 있었기에 센터방문을 감사드리면서 재료가 준비되면 가져다드리겠다고 했더니 거리가 있으니 직접 오시겠다고 했고 준비된 날에 오셔서 내가 자주 못나오니 500개 분량을 달라고 해서 가져 가셨다.
이 수량은 센터에서 만드는 봉사자 수준으로 비교하면 250시간 분량의 많은 양이다.
그런데 1주일 만에 만들어 오셔서 깜작 놀라 같이 만드는 봉사자가 있냐고 여쭸더니 산속에 영감 말고 누가 있겠냐며 또 500장분을 가져가 1주일도 안되어 만들어오셨다.
나는 놀라고 믿기지 않아, 잠도 못주시면서 너무 무리하신 것 아니냐고 걱정 섞어 물었더니, 마스크를 기다리는 어르신들의 모습이 떠올라, 잠은 언제 잤는지 기억조차 없고 집안일은 아예 손 놓았음은 물론 영감 밥도 알아서 해결하라 하면서 재봉틀에서 살다시피 해 다 만들었더니 이젠 손도, 허리도 아파 더는 못 만들겠다면서도 아직도 만들게 많이 남았냐? 시며 걱정해주시는 모습에서 눈시울에 뜨거움 전해지며 천사의 모습을 보는 듯 느껴졌다. 
‘예! 목표량 다 채웠고 남은 재료만 만들면 끝나니 집에 가셔서 편히 쉬십시오.
그리고 양수경 봉사자분 덕분에 500명은 줄 안서도 됩니다.‘ 하고 말씀드렸더니 또 봉사기회 있으면 연락 주라면서 애써 웃으면서 가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