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지킴이의 행복

응모사연
응모자 : 춘천시자원봉사센터 응모 분야 : 따뜻한 공동체 형성 좋아요 : 121개
마을 지킴이의 행복

춘천엔 세탁소가 150여 곳 넘게 있는데 협회에 가입한 업소는 43개 정도 된다.
그런데 지난 3월 중순 코로나 19 위기 방역대처 일환으로 자원봉사 센터에서 마스크 제작을 진행 중이었는데 세탁협회 지부장이라며 우리도 마스크 제작에 동참케 해달라고 전화가 왔다.
그래서 반가움에 다음 날 가게로 직접 찾아 가 뵈었는데 가게는 낡은데다 좁고 열악해서 앉을 공간도 없어 서서 얘기하면서 차마 도와달라는 말이 나오지 않아 마스크제작 함께해주시겠다는 말씀만 감사히 받겠다면서 자원봉사자와 각 단체의 협조로 충분하지는 않지만 저희들끼리 만들 수 있다고 정중히 말씀 드렸더니, ‘그건 아니다 내가 확인 해 보니 자기 집에 재봉틀 있다는 이유만으로 마스크 제작에 참여한 봉사자 분들이 많다는데 재봉틀로 먹고사는 우리가 이 기회에 봉사하지 않으면 언제 봉사 하겠냐‘ 며 2,000장 정도의 재료를 요청해서 드렸다. 드리면서 지부장님 혼자서 가게 일도 하고 본업의 일도 바쁘니 세탁업소 알려주시면 우리가 나눠주고 다 되면 가져가겠다고 했더니 걱정 말라며 다 받으셨다.
마스크제작은 2주 만에 완성해서 가져왔는데, 15개 업체가 참여했고 일과 후 밤늦게 만들었다는데 깔끔한 재봉에 다림질까지 해서 다른 봉사자분들이 만든 것보다 나을 뿐 아니라 구매상품 못지않게 좋았다.
어려운 상황에서 너무 잘 만들어 주셔서 고맙다고 했더니 세탁소를 운영하면서 혼자 먹고살기 바빴는데 재봉틀로 남을 돕고, 받는 분이 좋아 할 모습을 생각하면서  너무 큰 보람과 행복을 맛봤다며 오히려 동참토록 해준 센터에 감사하다고 했다.
그런데 이게 끝이 아니었다. 그 후 참여했던 협회 업소가 자원봉사 단체 등록을 했고 지금은 행정복지센터와 협조하여 거동이 불편한 홀몸어르신 가정의 이불세탁 지원을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이 소식을 듣고 전화 드렸더니 봉사가 이렇게 좋은 줄 몰랐다. 함께 사는 이웃 공동체와 같이 할 수 있어 정말 행복하다. 봉사 할 일 있음 저희에게 먼저 연락 주라고 말하는 전화 말속 에서 천사의 목소리가 들렸다.